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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울의대 동기 4명 의기투합…AI 판독 시대 열겠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서울의대/서울대학교 병원 경력의 전임 전문의 4인-간호사 출신 메디컬 연구원 10인-AI 연구자, SW 개발자, IP 담당자 24인 등 총 직원 50명-100페타플롭 슈퍼컴퓨터 인프라그는 요즘 응급의학과 전문의 시절보다 더 바쁜 삶을 산다. 의료 영역에서의 인공지능 접목 및 활용이 가시화되면서 제품 개발 및 검증, 임상연구 일정에 덧붙여 각종 학회에서 연자로 나서고 있기 때문. 디지털과 인공지능을 내세운 여러 학회들이 창립된 것도 이런 관심을 나타내는 지표다.그간 심전도의 데이터가 심부전이나 심근경색 등의 위험을 알리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단서는 많았지만 인간의 논리나 직관으로는 실제 연관성을 밝히긴 어려웠다. 반면 이세돌과의 바둑 대결로 잠재력을 입증한 딥러닝 방식의 인공지능이 의료 영역에서도 성능을 발휘하면서 분석의 한계를 극복한 것으로 평가받는다.심전도 데이터의 인공지능 판독으로 92%에 가까운 정확도로 심부전을 진단하는 기기가 올해 4월 보건복지부의 혁신의료기술로 선정되면서 타 적응증에 대한 인공지능 접목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인공지능 심전도 판독 기업을 창업한 권준명 메디컬에이아이 대표(심장학회 스마트헬스연구회 이사/대한디지털임상의학회 산학연 이사)를 만나 인공지능의 현재와 의료 영역에서의 향후 활용성 등에 대해 들었다.권준명 대표는 서울의대 응급의학과 출신으로 10년간 응급실에서 근무했다. 필드 상황에 익숙한 그가 인공지능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뭘까.권 대표는 "전공의 시절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관심은 있었지만 딱히 전문적으로 배우진 않았다"며 "서울대병원에서 전공의를 끝내고 세종병원에 취직해 응급의학과 내 심폐소생술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원내 사망 사건들을 리뷰하고 예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위기 징후를 사전에 확인하고 대처하는 방법에 관심이 생겼다"고 밝혔다.권준명 메디컬에이아이 대표. 심장학회 스마트헬스연구회 이사, 대한디지털임상의학회 산학연 이사 등 다양한 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그는 "세종병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한 유일한 심장 전문 병원이었고,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도 심장내과 전문의로 의료와 IT기술 접목에 관심이 많았다"며 "당시 알파고가 유명세를 떨치던 때인데 박 이사장께서 뷰노라는 인공지능 업체를 연결시켜 줬다"고 설명했다.그는 "2017년 1월 뷰노 연구원들과 함께 세종병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혈압, 맥박, 산소포화도 등을 활용해 심정지 예측 프로그램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며 "그렇게 해서 뷰노의 AI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딥카스가 개발됐고, 그 개발자 중 한명이 본인이었다"고 알렸다.딥카스의 개발 경험은 자신감을 불어넣어줬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은 의료지식이 부족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적절한 의료 데이터의 활용, 임상 결과의 해석이 제한적이다. 개발자가 의료 영역을 모르는 것처럼 의료인도 프로그램에는 문외한인 건 마찬가지. 권 대표는 본인이 직접 프로그램을 배운다면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권 대표는 "이전에 했던 흥미 위주의 프로그래밍 공부가 아니라 정식으로 프로그래밍과 서버 구축을 배우기 위해 방송통신대학교 바이오 정보통계학과 석사에 입학해 3년간 공부했다"며 "수료 이후 세종병원에서 자체적으로 AI 개발 서버를 구축하고 각종 연구 개발을 하면서 AI의 가능성을 보게 됐다"고 밝혔다.그는 "심전도에는 1초마다 500개의 숫자를 샘플링하는데 보통은 데이터가 방대해 그래프만 만들고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는데 세종병원은 그 원 데이터를 모두 가지고 있어 인공지능 학습에 매우 유리했다"며 "심전도 연구를 자체적으로 충분히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 2019년 메디컬에이아이를 창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세종병원에서 스핀오프한 메디컬에이아이는 불과 4년만에 벤처기업을 무색케할 정도로 덩치를 키웠다.컴퓨팅 능력의 지표로 활용되는 기상청의 이전 버전 슈퍼컴퓨터의 연산 능력이 2.5페타플롭스(PFlops, 1초당 1000조번 연산처리)이었다면 메디컬에이아이가 운용 중인 슈퍼컴퓨터는 100페타플롭스로 기상청의 40배에 달한다. 네이버 슈퍼컴퓨터의 1/7 정도.가능성을 눈여겨 본 것은 글로벌 안마의자 시장 1위 기업으로 유명한 바디프랜드다. 바디프랜드가 메디컬에이아이에 1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약속하면서 연구, 개발에도 순풍이 불고있다.현재 메디컬에이아이는 권 대표의 동기였던 서울의대/서울대병원 전임 전문의 4인이 의기 투합한 것은 물론 간호사 10인을 포함, 직원 수만 50명에 달한다. 간호사를 대거 영입한 것 역시 임상 진행에 날개를 달아줬다.권 대표는 "인공지능 기반의 의료기기를 개발하다 보니 신약과 마찬가지로 임상연구가 중요하다"며 "간호사 출신 메디컬 전문 인력이 많기 때문에 임상시험, 임상연구를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어 불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의료인이기 때문에 제품의 필드 테스트에서 나온 요구사항을 정리하고, 실용성 평가, 검증 등 영역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사용 적합성 평가를 의료인들이 직접하기 때문에 의료인들의 입장을 많이 반영하는 기기가 개발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메디컬에이아이는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2유도 심전도 데이터를 인공지능이 분석해 좌심실수축기능부전에 대한 가능성을 점수와 위험도로 표시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AiTiaLVSD'(에티아LVSD)의 품목 허가를 받았다. 이후 4월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혁신의료기술에도 선정됐다.메디컬에이아이의 슈퍼컴퓨터실. 메디컬에이아이가 운용 중인 슈퍼컴퓨터는 100페타플롭스로 기상청의 이전 버전 슈퍼컴퓨터 성능의 40배에 달한다.심부전 위험도 분석 정확도는 약 92%. 확진 진단은 아니기 때문에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별도의 확진 과정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부전 분석 인공지능이 필요한 이유는 뭘까.권 대표는 "심전도 검사로 위험이 감지돼도 심초음파로 확진을 해야 한다"며 "문제는 심초음파를 받기까지 대기 시간이 길게는 3~4개월이 걸리고 비용도 적지 않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아직까지 저비용에 간단한 방식으로, 그것도 높은 진단 정확도를 가진 보조 진단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의료진 입장에서는 애매한 환자이면 대부분 심초음파 검사를 권유한다"며 "이런 임상 환경을 인공지능 심전도 검사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인공지능 심부전 검사의 정확도는 92%에 달하고 검사 비용은 심초음파 대비 1/3~1/4에 불과하다"며 "즉시 결과를 알 수 있어 고위험군을 선별해 정말 심초음파가 필요한 환자들만 검사를 받게 한다면 이는 환자와 건강보험재정 절감 모두에 효용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건강검진의 대장암 위험군 스크리닝용 분변잠혈검사의 정확도가 auc 기준으로 70%에 그치고 유방암 확인용 유방 엑스레이가 85%에 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공지능의 신뢰도는 훨씬 더 높은 수준이라는 것. 국가검진 스크리닝 시스템에서 활용되는 지표보다 정확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더 보편화될 가능성이 있다.실제로 메디컬에이아이는 최근 종합 건강검진기관인 KMI한국의학연구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국 KMI 건강검진센터에 심전도 분석 인공지능 SW를 공급하기로 했다.권 대표는 "30~40년 전부터 심전도 데이터가 다양한 질환을 암시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연구들이 나왔지만 이를 통계적으로 입증할 수단이 없어 주목받지 못했다"며 "인공지능의 딥러닝 방식으로 수 많은 데이터의 연관성을 찾아내는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심전도 기반 질환 분석 분야 및 예측 신뢰도는 점점 더 고도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는 "이런 과정을 통해 임상 현장에서의 인공지능 활용은 보편화되고 대중화되는 단계를 넘어 필수적인 보조 진단 기기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미 메디컬에이아이의 인공지능 심전도 분석 기기는 서울대병원, 고대구로병원, 이대병원, 전남대병원 등 주요 상급종합병원에 도입됐고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현재 스마트워치 기반의 심전도 분석 앱을 개발하고 있고, 심근경색 발생 가능성을 분석하는 제품도 개발 중에 있다"며 "인공지능은 의료진의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도와주는 보조 도구이지 결코 경쟁자나 의료진의 대체자가 아니기 때문에 유용한 툴로써 인식하고, 한번 활용해 봤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023-10-25 05:30:00학술
기획 창간 20주년 특별기획

신기루냐 신기술이냐…Chat GPT 등장에 분주한 의학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단일 주제에 최단 기간 이렇게 많은 관심이 집중된 건 처음입니다."2022년 11월 말 첫 등장한 대화형 인공지능 ChatGPT가 의료계 화두로 떠오른 건 올해 1월 미국 의사면허 시험(USMLE)을 통과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부터다. 인공지능이 체계화된 학습과 고도의 사고 능력, 전문성을 살피는 의사면허 시험을 통과한 것은 상징적인 사건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  실제로 7월 2일 기준 논문검색 사이트 PubMed에 등록된 ChatGPT 관련 연구 논문은 총 723편으로 단기간 최대의 관심이 ChatGPT에 집중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ChatGPT의 등장 이후 의료 영역 활용성과 접목 가능성을 살핀 연구는 한달에 100편 꼴로, 이는 단순한 흥미끌기용이 아닌 본격적인 의료 영역에서의 검증의 시험대에 올라섰음을 의미한다.이런 현상은 외국에 국한되지 않는다. 국내에서도 ChatGPT의 활용성을 검증한 논문이 출현하고 있는 데다가 각종 학술대회에서도 연구/논문 작성을 위한 최적화된 ChatGPT 활용 방법론 세션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1990년대 중후반부터 의학 연구에서도 의학통계 분석 프로그래밍 언어 SPSS 학습이 대중화된 것처럼 ChatGPT는 지나가는 한때의 유행으로 치부하기엔 기술적인 완성도가 상당해, 비슷한 맥락에서 "모르면 뒤쳐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흥미로운 점은 주요 연구들이 인공지능을 두고 친구/적/혁명/바보(ChatGPT: friend or foe?, ChatGPT is fun, but not an author, ChatGPT fool scientists, ChatGPT: evolution or revolution?)와 같은 이분법적인 구도로 접근한다는 점.실제 ChatGPT를 써 본 의학자들은 평가는 어떨까. ChatGPT와 같은 인공지능 기술이 병원이나 의료 영역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는 것이 예정된 미래라면 과연 어떤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 전문가에게 미래 병의원의 ChatGPT 활용성에 대해 질의하자 다음과 같은 답변이 돌아왔다.-의료 진단 및 상담: ChatGPT는 환자들의 증상 및 의료 기록과 관련된 질문에 대답할 수 있습니다. 의사나 간호사가 바쁜 상황에서, ChatGPT는 환자들에게 기본적인 질문에 응답하거나 증상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또 ChatGPT는 환자들의 심리적인 문제나 스트레스에 대한 상담을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의료 정보 제공: ChatGPT는 의료 정보를 제공하는데 활용될 수 있습니다. 환자들이 특정 질병이나 의료 절차에 대해 궁금한 사항이 있을 때, ChatGPT는 해당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자료나 추천을 할 수 있습니다. ChatGPT는 의료 용어나 의학적인 개념에 대한 설명을 담당해 환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의료 연구 지원: ChatGPT는 의료 연구자들의 작업을 지원하는데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의료 연구에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와 문헌 조사가 필요한데, ChatGPT는 이러한 작업을 자동화하거나 보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ChatGPT는 의료 문헌을 분석하고 연구 결과를 요약하거나 관련 연구 자료를 추천할 수 있습니다.-환자 모니터링: ChatGPT는 환자들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는데 활용될 수 있습니다. ChatGPT를 통해 환자들은 의료진과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건강 상태를 보고하고 조언을 받을 수 있습니다. ChatGPT는 환자들의 건강 데이터와 의료 기록을 분석해 변화나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조기 경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의료 교육: ChatGPT는 의료 교육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의사들이나 의료 학생들에게 의료 지식을 가르치거나 의료 교육 자료를 제공하는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또 ChatGPT는 환자 교육을 위해 의료 정보를 이해하기 쉽고 친근한 언어로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결론부터 말하자면 위 활용성에 대한 답변은 ChatGPT가 언급한 내용이다. 인공지능 답변의 영향을 배제하기 위해 전문가들의 취재를 마친 이후 같은 내용을 ChatGPT에 대해 질의했다. 흥미로운 점은 ChatGPT가 스스로 판단한 미래 병의원에서의 활용성은 놀라울 정도로 의료 전문가가 상상한 미래, 혹은 진행되고 있는 상용화 방향과 닮아있었다.7월 2일 기준 논문검색 사이트 PubMed에 등록된 ChatGPT 관련 연구 논문은 총 723편으로 매달 100여편씩 활용성을 검증이 지속되고 있다.현재 ChatGPT를 의료 영역에 접목하기 위해 시도하고 있는 의료기관들은 문진, 진료 결과 안내, 연구 지원과 같은 분야에서 우선적으로 ChatGPT를 활용하는 방향성으로 접근하고 있다. 행정, 단순 업무에 대한 활용을 시작으로 그 범위를 늘려간다는 것. 실제 전문가들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자.▲신기루냐? 신기술이냐? "미래 환경 바꿀 키(key)"ChatGPT를 두고 친구/적/혁명/바보와 같이 극단적으로 평가가 엇갈리는 이유는 단순하다. 그간 의료계를 강타했던 빅데이터, AI, AR, VR, 블록체인 등 다양한 신기술들이 혁명은 커녕 활용성을 찾지 못해 신기루에 그쳤던 것. 양극단의 평가는 그 전철을 밟을 것이란 우려와 이번엔 다르다는 긍정론의 교차를 의미한다.대규모 수술 참관, 술기 반복 학습 등 교육 혁신으로 일컬어졌던 VR 시스템 및 메타버스는 불과 1년 전만해도 각종 의료기관이 앞다퉈 도입 소식을 알렸지만 현재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교육 진행은 커녕 보도자료에서도 해당 단어가 자취를 감출 정도로 '한때 유행'으로 전락했다.메타버스는 새로운 정체성과 자아를 가진 캐릭터들이 모여 새로운 가상 공간을 창조하고 이용한다는 신기함이 있을지언정, "그래서 의료계에서 활용성은?"이란 질문 앞에 적절한 당위성을 제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ChatGPT도 한때 유행에 그칠까. 아니면 미래 환경을 바꿀 핵심일까. 조치흠 대한의료정보학회 조직위원장(계명대 동산의료원장)의 판단은 후자에 가깝다.조 위원장은 "ChatGPT는 스마트병원을 완성시킬 핵심 키"라며 "2019년 이전 개원한 동산병원도 스마트병원을 만들기 위해 원무 자동화 시스템, 웨어러블 디바이스, 로봇 물류 시스템, 실시간 감염추적관리 시스템, 보이스 채팅 등을 도입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기계와 인간은 서로 잘하는 영역이 다르다"며 "기계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을 잘하고, 인간은 고도의 사고를 바탕으로 각 개별 환자의 상황에 맞는 질문, 환자 상태에 대응하는 일에 특화돼 있는데 문제는 현재 의료기관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의료진이 타이핑 등 반복적이고 단순한 일에 할애하는 시간이 너무 많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의사가 차트에 환자 상태를 기록하고, 처방을 내리는 행정적 절차에 얽매이다 보니 정작 환자의 눈을 마주보며 대화하고 개별 환자에 적합한 의료적 상담을 제공할 여유가 없다는 것. 간호사들 역시 바이탈 사인 체크, 환자 안내 등의 반복적인 업무 비중이 높아 의료진의 '기계적인 대응'이 나올 수 밖에 없다는 진단이다.조치흠 대한의료정보학회 조직위원장조 위원장은 "병원에 처음 온 환자, 특정 질병을 첫 진단 받은 환자는 어디로 가서, 어떤 절차로 약을 처방받는지, 질병에 대한 올바른 접근법은 뭔지, 발병 원인은 무엇인지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며 "의료진들이 이에 적절히 대응하고 싶지만 행정적 절차가 너무 많아 다 대응할 수 없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그는 "내년 10월을 목표로 문진 시스템과 ChatGPT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며 "ChatGPT는 실시간 언어 모델이기 때문에 어르신들이 어려워하는 키오스크와 달리 진입 장벽없이 환자가 대화로 물어봐도 인간과 유사한 수준으로 답변을 해 준다"고 강조했다.이어 "음성 기반의 EMR이 상용화되고 있기 때문에 곧 고도화된 보이스 EMR이 병의원의 필수 시스템으로 자리잡지 않을까 한다"며 "ChatGPT와 연동까지 된다면 상당량의 의료 행정 업무에서 해방돼 타이핑을 치느라 환자 눈을 볼 시간도 없는 의료진이 보다 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이는 "의사나 간호사가 바쁜 상황에서 ChatGPT는 환자들에게 의료 기록과 관련된 질문에 응답하거나 증상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ChatGPT의 답변과 같다. 최고의 의료와 최첨단 스마트 플랫폼, 그리고 AI가 융합된 스마트병원은 효율성을 기반으로 오히려 인술을 펼치기 위한 따뜻한 교감이 가능해진다는 것.스마트화를 통해 의료진들이 본인 역량을 환자에게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구조화하는 것이 사람과 사람이 교감하는 환자 중심의 감성병원으로 발전하는 핵심이기 때문에 행정 업무의 효율화 방향으로 ChatGPT의 우선 접목시도가 이뤄질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실제로 의료정보학회는 올해 춘계학술대회 주제로 'Revolution and Innovation in Smart Healthcare'를 선정, ▲ChatGPT 초보자를 위한 연구 활용법 ▲의료정보/인공지능의 임상적용 ▲의료영상 인공지능 ▲머신러닝 기술 개발 및 적용 ▲초거대 AI의 의료분야 적용방안 ▲의료인공지능의 미래를 위한 인재양성 방안 ▲의료분야에서의 자연어처리 및 ChatGPT 기술의 적용과 미래 전망 ▲Vision 기반 Medical AI 기술과 초거대 AI로 인한 변화 방향 등의 세션을 전진배치헸다.▲접목 시도는 현재진행형…"행정 업무 효율화에 최적"김종엽 건양대의료원 교수(이비인후과)는 의료계에서 '데이터사이언티스트'로 꼽힌다. 프로그래밍 언어 습득을 기반으로 아이폰 앱을 개발한 것은 물론 건양대 헬스케어데이터사이언스센터장, 의료정보부실장으로 활동하며 기술이 가져올 의학계의 변화를 조망하고 있다.보건복지부와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중장기 국가전략 및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특별위원회 위원을 맡는 등 의료인공지능 발전과 인프라 조성에 노력한 공로로 작년 '과학·정보통신의 날'에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바 있다. 그가 판단한 ChatGPT는 의료진의 궂은일을 떠앉는 조력자다.김 교수는 "의료진을 포함해서 미디어, 제약사, 의료기기업체, 보건당국까지 의료 현장에서 어떻게 ChatGPT를 접목하고 활용할 수 있냐는 질문이 빈번하게 나온다"며 "현재 ChatGPT는 의료쪽에 특화된 모델은 아니기 때문에 추가 학습을 시켜 적절한 튜닝을 하면 기능이 올라간다"고 강조했다.임상 의료기관과 ChatGPT의 접목을 시도하는 전문가들은 대화형 인공지능의 활용이 문진 및 의료 데이터 요약 등 행정 업무 효율화를 위주로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자료사진)그는 "현재 모델에 병원 데이터가 합쳐지면 ChatGPT의 궁극의 장점으로 꼽히는 문헌 검색과 요약에서 굉장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본다"며 "각 대형 의료기관마다 의무기록이 쌓여서 특정 정보를 찾는게 힘든데 이제 그런 수고를 언어 모델인 ChatGPT가 대신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그는 "포탈 사이트에서 만든 음성 인식 앱이 높은 인식률을 기반으로 많이 쓰이고 있는데 이를 텍스트 입력 기반의 ChatGPT와 결합하면 굉장한 시너지가 예상된다"며 "이를 테면 환자와 의사의 대화를 ChatGPT가 듣고 기록한 후 여기에서 처방 데이터를 추출해서 자동으로 처방전을 만들어주는 상황을 그려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음성 기반의 ChatGPT가 상용화된다면 의료진은 텍스트 기반의 데이터 확인, 생성에 시간을 아낄 수 있어 환자 진료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된다는 것. 이 역시 "의료(연구)에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와 문헌 조사가 필요한데, ChatGPT는 이러한 작업을 자동화하거나 보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ChatGPT는 의료 문헌을 분석하고 연구 결과를 요약하거나 관련 연구 자료를 추천할 수 있다"는 ChatGPT의 언급과 일치한다.건양대병원은 이런 장점을 근거로 의료기관 행정 효율화 영역에서 ChatGPT 도입 여부를 검토중이다.김 교수는 "ChatGPT를 도입해 의료기관에 적합하게 파인 튜닝(fine tunning)할지, 아니면 자체 개발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인공지능이라고 해도 요즘은 오픈소스 방식이 많아 자체 개발도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그는 "문진 과정에서 환자의 관심 키워드를 자동으로 포착해 의료진에게 전달하는 문진과 의무기록이 합쳐진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며 "기존의 상용화된 보이스 EMR 등의 솔루션은 생각보다 기대에 못 미쳐 활용도가 떨어졌지만 대규모 언어 모델 인공지능은 맥락을 이해하고 요약하는 능력이 강력해, 심도있게 도입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거짓말에 능숙한 인공지능…의료 영역 활용 위한 과제는?긍정론에도 불구하고 메타버스와 같이 한때의 유행이나 제한적 활용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얼마나 양질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학습시키느냐가 의료적 활용도를 결정하고 부정확한 정보를 능숙한 거짓말로 만들어내는 환각(hallucination) 특성상 행정 영역에서 제한적 활용만 가능할 것이란 진단이다. 환자 생명에 직결된 내용을 잘못 고지할 경우 이를 활용한 의료진, 의료기관의 책임소재 문제도 불거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언어 모델 인공지능은 그 특성답게 환자 안내, 문진, 의료 정보 취합, 환자 상담 요약에 강점이 있어 진단 영역에서는 진단에 특화된 전문 인공지능이 사용될 것이라는 것. ChatGPT가 모든 의료적 문제를 해결하는 '만능 키'가 아니라는 뜻이다.김대진 가톨릭중앙의료원 정보융합진흥원장(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처음엔 메타버스 회의가 신기해서 많이 시도됐지만 지금은 자취를 감췄다"며 "ChatGPT가 그런 전철을 밟을 것인지에 대해선 회의적"이라고 말했다.그는 "ChatGPT의 등장은 고작 반년을 지났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상용화를 진단하는 것은 성급하지만 우선은 ChatGPT는 언어에 강점이 있어 활용성은 언어 모델 위주로 판단해야 할 것 같다"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음성 인식 헬스케어업체 뉘앙스(Nuance)를 인수하고 ChatGPT를 결합하는 등 의료 영역 고도화에 나섰다"고 밝혔다.김대진 가톨릭중앙의료원 정보융합진흥원장그는 "뉘앙스 AI에 환자와 정신과 의사의 대화를 들려준 뒤 무슨 약을 써야 하는지, 치료 스케쥴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계획을 짜 달라고 하자 전문가가 보기에도 굉장히 수준 높은 답변이 나왔다"며 "메타버스는 실용성이 떨어져 없어도 그만이었지만 ChatGPT는 다르다"고 강조했다.검진 데이터를 ChatGPT가 요약해 준다면 전문의가 같은 시간 동안 더 많은 데이터를 읽고 판독해 더 많은 검진 결과를 산출해 내는 등 실제 업무 효율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김대진 원장은 "로봇수술할 때 화면을 3D로 구현해 주는 프로그램이나 영상의학 판독에 특화된 AI 등 각 과 특성에 맞는 AI 분석 모델을 구입해달라고 한다"며 "이런 개별화된 솔루션과 ChatGPT를 합치면 업무 효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는 "ChatGPT를 만능으로 본다면 실망하겠지만 각 유틸리티를 연결하는 통로로 본다면 활용성은 무궁무진하다"며 "딥러닝 모델과 연계해 심혈관 질환 급성사망 확률이 70% 이상일 때 약을 미리 처방하게끔 한다든지 활용 방안이 많다"고 덧붙였다.어디까지나 의료진의 업무 효율 증대 목적에 ChatGPT의 활용성이 있는 만큼 이를 너무 경계하거나 확대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것. AI의 활용성과 확장성은 결국 이를 이용하고 소비하는 의료인의 손에 달려있다는 뜻이다.아주대의대 병리학교실 김석휘 교수가 진행한 ChatGPT의 의사 인력 대체 가능성을 점검한 연구 논문(doi.org/10.3904/kjm.2023.98.3.99)은 ChatGPT를 의료진의 의사 결정을 돕는 유틸리티로 봤을 뿐 의사를 대체할 '적'으로 보진 않았다.김 교수는 "미충족 수요가 너무 높고 의사가 수행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라면, 해당 영역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전혈구 계산은 임상적 주요 결정에 꼭 필요하지만 사람이 세기 어렵기 때문에 기계의 힘을 빌려 정확히 셀 수 있고, 이러한 기능이 검증된다면 의사는 그 결과를 믿고 이에 기반해 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의사가 하기 어렵지만 기계로는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고, 이 결과를 의사가 점검 후 최종 판단을 하는 경우에도 해당 모델은 의사의 역할과 의료의 범주를 더 확장해 주는 것"이라며 "반면에 의사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일이고, 굳이 다른 방법론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면 수요도가 떨어지기에 진료 현장에 들어오기 어려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이마저도 "ChatGPT는 환자들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는데 활용될 수 있고 환자들의 건강 데이터와 의료 기록을 분석해 변화나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조기 경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ChatGPT가 스스로 예측한 활용성과 그 비전을 공유하는 셈이다. 
2023-07-03 05:30:00학술

에이아이트릭스, 응급 예측 솔루션 바이탈케어 식약처 허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에이아이트릭스(대표이사 김광준·유진규)는 환자의 상태 악화 예측을 통해 진단을 돕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인 AITRICS-VC(이하 바이탈케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바이탈케어는 6가지 생체신호와 11가지 혈액학적 검사 및 환자 정보를 기반으로 중환자실 환자의 6시간 이내 사망, 일반 병동 환자의 6시간 이내 사망, 중환자실 전실, 심정지 및 4시간 이내 패혈증 발생 위험도를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니터링 솔루션이다. 특히 바이탈케어는 국내 최초로 일반 병동에서 패혈증, 사망, 예기치 않은 중환자실 전실에 대한 예측 성능과 중환자실에서 사망 발생 예측 성능을 입증해 유일하게 허가를 받는데 성공했다.그간 병원 내 일반 병동뿐만 아니라 중환자실에서 환자에게 특정 응급 상황이 발생하기 전 위험 요인을 미리 예측해 의료진이 상황에 대응할 준비를 도와주는 모니터링 기술에 대해서는 임상 현장 내 미충족 수요가 높았다. 이에 대한 배경으로 개발된 바이탈케어는 중환자실 및 일반 병동에서 상태 악화 예측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적응증별 정확한 예측 스코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에이아이트릭스 Medical AI 안병은 총괄은 "바이탈케어는 국내 최초로 일반 병동, 중환자실 모두에서 쓰일 수 있는 혁신적인 의료기기"라며 "바이탈케어는 현재 북미 종합병원인 클리블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과 외부 검증을 통해 설명 가능한 AI(Explainable AI, XAI)를 확보해 나가고 있으며 현재 일부 기능은 미국 FDA 승인 심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앞으로도 고도화된 의료 서비스를 통해 환자의 치료 여정에 함께하며 탄탄한 연구 개발을 통해 의료 인공지능 영역에서 입지를 공고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2022-10-27 16:39:14의료기기·AI

서울대병원, AI 활용 수면 예측모델 개발 공모전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서울대병원(원장 김연수)은 29일 수면 인공지능 경진대회(Sleep AI challenge)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경진대회 포스터.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9월 인공지능 경진대회 플랫폼(MAIC, Medical AI Challenges)을 개발했다. 당시 '수술 중 저혈압 발생예측 모델 개발'을 주제로 첫 인공지능 경진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의료인은 AI를 통해 의료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도 기술적인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 반면 엔지니어는 의료분야 주제가 낯설뿐더러, 의료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도 한정적이다. 경진대회를 통해 서로의 전문지식을 나누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의료 AI 연구 활성화를 위한 토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면 인공지능 경진대회의 과제는 ‘수면 데이터를 활용한 수면단계 예측모델 개발’이다. 참가자들은 수면다원검사 결과 이미지를 제공받는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중 뇌파, 심전도, 호흡 등 생체 신호를 측정한다. 수면 단계를 분류하고 이상호흡을 파악해 수면 질환을 진단하는 기초 자료이다. 제공받은 이미지를 활용해, 수면 단계(Wake, N1, N2, N3, REM)를 자동으로 분류하는 모델을 개발하게 된다. 총상금은 1000만원으로 각각 1등 400만원, 2등 200만원, 3등 100만원이며, 4~9등까지는 50만원이 지급된다. 대회를 담당하는 이비인후과 신현우 교수는 "수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관련 산업이 성장함에 다라 인공지능 학습용 수면 데이터는 수면 관련 의료 기술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외 수많은 의료인, 데이터 과학자 및 관련 종사자들의 참여가 기대되며 추후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은 향후에도 다양한 의료 인공지능 경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관련 자세한 사항은 MAIC 홈페이지(http://mai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1-01-29 09:12:47병·의원

제이엘케이인스펙션, RSNA서 의료 AI 현주소 제시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인공지능(AI) 의료 솔루션기업 제이엘케이인스펙션(대표 김동민 김원태)이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제105회 북미영상의학회(RSNA 2019)에서 ‘Real World Medical AI and The Next’를 주제로 의료 AI 현주소와 미래를 제시했다. 오는 11일 코스닥 상장 예정인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올해 RSNA에서 37가지 AI 의료 솔루션과 함께 제품 개발에 참여한 국내 및 미국 현지 대학병원 교수, 글로벌 IoT(사물인터넷) 업체 등에 접목된 의료 AI 기술을 부스 내 세미나 세션에서 선보인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 부스에서는 ▲뇌졸중 토털 솔루션(UNISTRO) ▲전립선암 토털 솔루션(UNIPROS) ▲뇌 노화·치매 분석 솔루션(ATROSCAN) ▲폐질환 진단 솔루션(HandMed) ▲안과 질환 검출 솔루션(FUNDUSCAN) ▲유방암 검출 솔루션(MammoAna) ▲응급상황 솔루션(ER Solution) ▲대장·위내시경 검출 솔루션(Endoscope)이 소개됐다. 특히 AI 올인원 플랫폼 ‘AIHuB’은 세계 최다인 37개 AI 의료솔루션을 하나의 플랫폼에 탑재한 제품으로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 솔루션들은 우수한 기술 성능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기존의 다양한 의료장비와 결합해 활용 가능한 편의성을 가진다. 또 AI 경량화를 통해 전 세계 어디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제품화한 것도 특징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식약처 인증 5건, 유럽 CE 인증 7건, 베트남 2건 등 총 14건의 AI 의료 분야에서 많은 국내외 인허가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일본 유럽 인도 남아공 싱가포르 등 가시적인 해외사업 진출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김동민 제이엘케이인스펙션 대표는 “RSNA 2019에 참가한 주된 목적은 의료 AI 1호 상장 예정기업으로서 세계무대에서의 기술 우위를 입증하고 현실 세계의 의료 AI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해 글로벌 세일즈를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의료 AI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고 글로벌 유수의 기업들과 의료산업 관계자들이 더욱 우리의 기술과 세일즈에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19-12-03 09:09:38의료기기·AI

셀바스 AI, 한중일 ICT 장관회의 참석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셀바스 AI 김경남 대표가 한중일 ICT 장관회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인공지능 전문기업 셀바스 AI(대표이사 김경남)가 일본 총무성이 주최한 한중일 3국 ICT 장관회의에 한국 대표 인공지능기업으로 참석했다. 이달 27일부터 28일까지 양일간 도쿄에서 열린 한중일 ICT 장관회의에서 3국 ICT 장관을 비롯해 ICT 관련 기업 및 전문연구기관이 각 국가별 대표사례를 소개하고 기술사업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대표 인공지능기업으로 참가한 셀바스 AI는 ‘한국의 메디컬 AI 적용(Medical AI Application)’을 주제로 한국의 인공지능 기반 의료서비스시장과 대표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셀바스 AI 김경남 대표는 “메디컬 헬스케어분야는 인공지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시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의료 전문가들과 공동연구를 통해 딥러닝 기반 신뢰도 높은 예측 알고리즘 개발에 주력했다”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미래 발생 가능한 질병 확률을 예측해 준다는 측면에서 메디컬·헬스케어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메디컬·헬스케어분야 인공지능 대표기술로 소개된 셀바스 AI ‘셀비 체크업’(Selvy Checkup)은 개인의 건강검진기록 입력 시 폐암·간암 등 주요 6대 암과 심뇌혈관질환, 당뇨 등 주요 성인병의 4년 이내 발병 확률을 예측한다. 한중일 ICT 장관회의에 참석한 일본 측 관계자는 “한국 AI 기술 우수성과 셀바스 AI의 질병 예측 기술에 놀랐다”며 “일본 내 질병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해당 기술이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8-05-29 18:16:03의료기기·AI

의협 파키스탄 의료지원단 귀국

메디칼타임즈=박진규 기자파키스탄 지진참사와 관련해 3차례에 걸쳐 60여명의 의료진을 파견한 대한의사협회(협회장 김재정)는 지진발생 직후인 10월 14일부터 11월 9일까지 25여 일간의 의료봉사를 마무리하고 9일 귀국했다. 의협 의료지원단(Korean Emergency Medical Aid Team to Pakistan, 총괄단장 김세곤)은 25여 일간의 봉사기간 중 하루 평균 300명을 진료,총 7,500여명에 이르는 환자를 진료했다. 아유브대학병원 부원장인 Dr.Ather Lothl은 "1회 의료봉사단을 파견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부상자에 대한 관리와 진료가 지속될 수 있도록여러 차례 지원단을 파견한 의협 지원단의 대규모의 조직적인 구호활동은 매우 인상깊었다"고 전했다. 피해 지역 주민들은 다른 지원단은 준비없이 들어와 군부와 병원 측에 텐트, 의약품 등을 요구하는데 비해 베이스캠프를 칠 천막에서부터 의약품, 소모품까지 챙겨온 의협 의료지원단의 준비성은 최고라며 파키스탄 현지 의사들보다 의협 의료지원단을 전폭적으로 신뢰하는 모습을보이기도 했다. 현지에서 진료활동을 펼치고 온 의료지원단은 "종교적 이유로 진료를 거부하며 산간지방에서 내려오지 않는 여성들을 여의사가 직접 찾아가치료하자 마음의 문을 열어 지원단을 의지하고 가족을 잃은 슬픔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면서 힘들지만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며 구호활동을 마치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떤 재난이든 간에 단발성 의료지원으로 끝나는 것보다는 지속적으로 환자의 상태를 살펴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는 구호활동이 현지 피해 주민에게는 무엇보다 절실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지난 10월 14일 출국한 가천길병원 의료진으로 구성된 1진(서정성 현지상황단장·아이안과의원)은 골절 및 외상 환자 등 수술을 요하는 응급환자 1,500여명을 치료하고 26일 귀국했다. 서울아산병원 의료진과 함께 21일 출발한 2차 지원단(이정선 현지상황단장·서울아산병원 일반외과 전문의)은 전염병 예방과 급성호흡기, 내과, 만성질환 환자 2,500여명의 진료에 전념한 후 2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마지막, 국립경찰병원 의료진으로 꾸려진 3진(서동엽 현지상황단장·국립경찰병원 진료부장)은 이동진료 등 총 3,500여명을 진료하는 한편 아유브대학병원장 및 의과대학장과 장기적으로 교류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했다. 이번 파키스탄 지진참사와 관련해서 드림파마, 존슨앤존슨, 안국약품, 동신제약, 동광제약 등에서 총 3억 3천만원 상당의 의약품과 의료소모품을 지원했다. 한편, 헬핑핸즈(영국구호단체)와 로이터통신에서도 의료지원단의 진료활동에 큰 관심을 보이며 인터뷰를 요청하고 진료모습을 카메라에 담아가기도 했다. 김세곤 의협 의료지원단 총괄단장(의협 상근부협회장)은 "의료지원단 활동은 이번에 마무리 짓지만 의협 차원에서 부상자들을 치료할 필요한 의약품과 소모품을 빠른 시일 내에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힌 뒤, "앞으로도 의료진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의료봉사활동에 발 벗고 나설 것"이라며 전했다. 김 총괄단장은 이어 "여진이 계속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혼신의 힘을 다해 진료에 임해 준 의료지원단 단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밝히고 "바쁜 일정에도 의료활동을 펼치고 있는 현지까지 동행하여 격려를 아끼지 않은 보건복지위 이석현 위원장과 이기우 위원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8일 출국한 3차 지원단은 현지에서의 의료지원 활동을 마무리 짓고 11월 9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2005-11-10 10:05:44병·의원

긴급의료지원단 2진 파키스탄으로

메디칼타임즈=박진규 기자대한의사협회(협회장 김재정)는 파키스탄 대지진 피해지역에 긴급의료지원단(Korean Emergency Medical Aid Team to Pakistan) 제2진을 21일 현지로 급파했다. 지난 14일에 이어 두 번째로 파견된 이번 의료지원단에는 이석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과 김세곤 의협 긴급의료지원단 총괄단장(의협 상근부협회장)이 동행했다. 이번 긴급의료지원단 제2진은 서울아산병원 소속 의사 및 간호사, 약사 등 의료진으로 총 17명이 파견된다. 지진참사로 인한 부상환자들의 상태가 심각한 관계로 외과 전문의들이 다수 포함됐다. 이들은 21일 인천공항에서 발대식을 가진 뒤 오후 8시25분발 대한항공 KE653편으로 출국, 11박12일 일정으로 의료봉사활동 및 긴급구호활동을 벌이고 11월 1일 귀국하게 된다. 의료지원단은 1차때와 마찬가지로 파키스탄 아보타바드(Abbottabad) 지역 아유브(Ayuv)대학병원 내에 진료소를 설치하고 부상자 치료에 전념할 계획이다. 지진참사로 인해 골절환자, 피부손상환자 등이 다수여서 외과진료에 주력할 예정이며, 전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무자파라바드, 만세라 등 지진 직접피해지역과 오지의 환자를 찾아가는 순회진료도 할 계획이다. 파키스탄 의료진들로부터 환자의뢰 등 협조를 받아 주민들을 돌보게 된다. 이번 의료지원단 2진의 구호활동을 위해 한화 드림파마에서 1차에 이어 4200여만원 상당의 의약품을 추가로 지원했으며 한국 존슨앤존슨메디컬에서도 8900여만원 상당의 의료소모품을 협찬했다. 또한 대한항공측에서 지원단의 의약품 수송을 계속적으로 적극 돕고 있다. 한편 현재 파견돼 있는 의협 긴급의료지원단 1진은 아유브(Ayuv)대학병원 내 고정진료와 순회진료를 통해 매일 150명 가량의 환자를 혼신을 다해 돌보고 있어 각국에서 온 타 지원단들으로부터 귀감이 되고 있다. 김세곤 총괄단장은 "1진 활동을 하면서 수요가 높은 것으로 파악된 물품 및 장비와 필요인력 등을 보강해 2진을 꾸릴 것"이라며 "이후로도 2~3차례 추가로 의료지원단을 보내 부상자 치료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5-10-23 22:58:19병·의원

"마취과 전문의와 의약품이 필요해요"

메디칼타임즈=박진규 기자14일 오후 8시 인천공항을 출발한 의협 긴급 의료지원단(총괄단장 김세곤 의협상근부협회장) 1진(Korean Emergency Medical Aid Team to Pakista006·단장 서정성)은 현지시각 15일 새벽 4시에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도착하여 16일 최대피해 지역인 무자파라바드와 만세라, 발라콧을 잇는 아보타바드(Abbottabad) 아유브(Ayuv)병원 터에 베이스캠프를 치고 곧바로 의료 지원활동에 들어갔다. 현지 진출 한국법인인 삼미대우와 주파키스탄 한국대사관이 적극적인 협조와 함께 파키스탄 전총리이자 한국명예대사이며 현재 여당 총재로있는 수자트 후세인(Shuzat Hussain)과 파키스탄 보건부 장관인 나세르 칸(Naseer Khan)의 전폭적인 지원도 약속받아 본격적인 의료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지 소식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1200병상 규모의 아보타바드(Abbottabad) 아유브(Ayuv)병원은 400병상만이 남아있으며 복합골절상 환자가 많아 정맥주사, 스테로이드, 항생제, 진통제의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현지 상황에 따라 긴급 의료지원단은 한국에서 가져간 천막으로 병원 앞 공터에 수술실과 응급실, 드레싱 룸을 마련하고 정형외과, 흉부외과전문의를 중심으로 부상정도가 심한 환자를 대상으로 순회진료에 나서고 있다. 현재 인근 피해지역에서 아보타바드로 환자가 쇄도하여 병원이 포화상태인 가운데, 긴급의료지원단은 각종 골절상 및 외상 환자 등 다양한 환자를 돌보느라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하루동안 환자를 진료한 서정성 의료지원단 1팀장(아이안과의원장·의협 前 정책이사)은 “지진으로 인한 골절 및 외상 환자들의 부상 정도가 심각해 상처부위로 뼈가 보이는 경우도 많으며, 수술을 요하는 환자들이 많아서 2차 지원단부터는 마취과 전문의가 꼭 필요하다”는 요청을 전해왔다. 이에 김세곤 총괄단장(의협상근부협회장)은“현재 2차 긴급의료지원단은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으로 구성되어 21일 파견될 예정이며, 이후에도 현지 상황을 살피며 총 4차에 걸쳐 의료진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5-10-17 14:52:45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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